• 로그인
  • bar
  • 회원가입
> COMMUNITY > 언론보도
  • 최고관리자
  • 14-06-03 11:25
  • Trackback
  • 1,352

[경향신문]가족이란 이름으로 울려퍼진 ‘하모니’

ㆍ입양아 ‘어린이 합창단’… 입양의 날 축하공연
 
마음으로 낳은 아이와 양부모들이 한마음으로 화음을 이루는 합창단이 등장했다. 이들은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입양의 날’ 행사 참석자들 앞에서 가슴으로 만든 멋진 노래를 선사했다. 합창단원들은 평소 아름다운 노래 연습뿐만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역할도 나누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 분홍색 원피스에 흰색 망토를 곱게 두른 ‘한마음 동방 어린이 합창단’의 단원 14명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5~10세 입양 아동들이다. 관객 500여명의 시선에 위축될 만도 하지만, 무대 양쪽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야무져 보였다.

신나는 리듬에 희망찬 내용을 담은 ‘나는 네가 좋아’ ‘참 좋으신 하나님’ 등 합창단의 노래와 율동이 이어졌다.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아기자기한 손동작, 발동작에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화음이 틀어지고, 율동이 일치하지 않는 등 실수도 많았지만 객석에서는 “귀엽다”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0분도 채 안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데 손색없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이수혁군(6)은 “오늘 잘한 것 같아 좋아요”라며 다른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환하게 웃었다. 공연을 본 신종호씨(38)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우리 아들도 내년에 다섯 살이 되면 합창단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씨도 아이 3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합창단은 2010년 12월에 꾸려졌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인다. 입양 아동들이 일상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가 힘이 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엄마들은 아이들과 노래 연습을 하며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곡·의상 선정 등 기획까지 맡고 있다. 합창단 지휘자 김신애씨(39)는 “엄마가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얘기하면 아이가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합창단 속에서 함께 활동하며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기사 전문 링크 참조]

Comment